필통, Welcome on Board
안녕하세요, 연필심입니다. 2024년 첫 발행되는 글을 구름 위에서 짧게 쓰고 있습니다.
새해부터 여행을 떠나는 멋진 그림은 아니고 스타트업 근무자답게 갑자기 던져진 업무를 해내러 미국으로 출장 가는 길입니다.
학교 졸업 후, 다시 가보는 미국! 2023년 마지막 날 3일 전에 정해진 일정이라 당혹감이 커서 별생각이 없었는데, 이륙하고 나니 과거에 젖어 들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길에 오르며 이루고 싶었던 내가 그린 이상적인 미래, 혼자 홀연 단신 떠났던 곳에서 품었던 기대감과 어떠한 욕망, 늘 한국보다 시차가 늦어서 가족, 친구들보다 과거에 사는 듯했던 시간에 대한 관념 등 10년 전 ‘연필심’이 가졌던 기억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4년도 그때와 별반 달라진 점이 없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여전히 회사에서 새로운 경험을 채워가며 여성 사회인으로서의 커리어를 고민하고, 주위의 소중한 가족, 친구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사랑하는 방법을 찾으려 하고, 틈틈이 할 수 있는 망상과 감상으로 스스로 욕망을 채우며 2024년의 첫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아직 어떠한 주제로 1월의 글을 써내려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7일 간 미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글감을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득 입사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직원을 과감하게 미국으로 던져준 회사에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더불어, 필통 여러분들께도 2024년에도 연필의 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필통이들, Welcome on Board :)
By. 연필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