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돌아오는 특별호입니다!
연필은 요즘 더 꾸준히 멀리 가기 위해 재정비를 하고 있어요.
환기 시키는 차원에서 이번 호는 우리 연필 친구들을 인터뷰 해보았답니다!
아차차! 인스타그램에 요일별로 코너를 만들어 올리고 있는데 잘 보고 계신가요?
안 보신 분이 계셨다면 지금 바로 인스타그램 클릭! 팔로우 해주세요!
글 중간중간 파란 글자가 보이는데요?! 해당 편 또는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니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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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해요
마카
3년 전 연말 어느 날이었어요. 기차 연필깎이와 저는 어느 맛집에서 와인을 마시며 한 해를 돌아보고 있었죠. 열심히는 살았지만 우린 너무 눈치만 보고 나댈 줄을 모른다고 “나대자!”라는 건배사를 외치며 짠을 했던 날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날이 기차 연필깎이의 머릿속 우주에 연필이라는 모임의 별 세포가 탄생한(?) 날이 아닐지 짐작해봅니다. 네. 아무튼 그래서... 기차 연필깎이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해버렸네요. 그렇지만 저 날 이후로 우리가 뭔가 함께 하게 될 거라 짐작하고 있었던지라 덤덤하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저도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은 편이라 새로운 시도의 발악(?)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마음이 어떤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일은 사회인으로서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저 스스로를 잘 알고 싶어서 시작한 이유도 큽니다.
연필심
저희 다수가 독서 모임이지만 에세이도 함께 쓰는 모임에서 만났던 친구들이에요. 그런 거 있잖아요. 어떤 모임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 이 사람이랑 친해지고 싶다. 이 사람이 궁금한데? 더 얘기해 보고 싶어!" 이런 느낌이 드는 사람! 그 독서 모임에서 그렇게 느꼈던 친구들을 남몰래 (?) 흠모하고 있던 찰나에, 기차연필깎이님이 용기를 내주었어요. 특히, 저희 모두 이성도 함께 있던 모임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마침 기차 연필깎이님이 마음 맞는 여성끼리 모여서 무언가 해보자! 라는 제안을 줘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1기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2022년에는 저희끼리만 폐쇄적으로 서로 쓴 글을 공유하고 읽고 합평하고 했는데요. 중간에 멤버 재정비를 하면서 '마카'님도 합류하게 되었고 우리 나이대에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여성분과 공감대를 더 크게 형성하여 카르텔처럼 만들고 싶은 마음에 뉴스레터라는 형식으로 지금까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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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전 초기 모델이었던 '이름 없는 글쓰기 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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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
철마는 달리고 싶다…. 기차 연필깎이가 우리를 모두 이끌어 주었습니다!
글을 계속 쓰고 싶은데, 어떻게 어디서 언제 써야 할지 몰랐는데요.
기차 연필깎이가 연필 글쓰기를 제안해 주었고, 그의 친절한 이끌림에…. 저도 모르게 매료되어서 이렇게 크레파스로 글을 함께 잇고 있네요….
동글연필
서로 다름에도 다른 서로를 너무 좋아하는 멤버들과 글쓰는 게 일단 너무 재미있어요. 일상 속 대화와 생각이 담긴 글을 멤버들과 나누는 게 좋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우리끼리 읽던 글을 많은 사람들에게 메일로 전달해보자는 데에 생각을 모으게 되었어요.
기차 연필깎이
에세이 모임을 오래 하다 보니 자기 검열이 필요 없는, 부연 설명 없는 글을 써도 이해받고 자유로울 수 있는 독자가 간절해졌어요. 소수 구성원으로만 진행하고 싶단 열망도 컸고요. (제한된 시간에 합평하는데 구성원이 여러 명이면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퀄리티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고민만 하지 말고 저질러보자! 하고 그동안 눈여겨 본 지인들에게 은밀히(?) 연락해 여성 글쓰기 모임을 만들자고 꼬드겨 만들었습니다.
제가 구성원을 선정(?)한 기준은 서로 결이 잘 맞는지와 성실함을 1순위로 보았습니다. 원래 아는 사이도 있고 초면인 사이도 있지만 지금까지 잘 굴러가는 이유는 아마 여기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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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크레파스
글감은 주로 일상에서 얻는데요. 떠오를 때마다 메모장에 꼭 적어둡니다!
그렇게 적어둔 소재들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꺼내서 쓰곤 하지요...
a.k.a.. 마법의 주머니
동글연필 아이들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아!"싶을 때가 있어요. 대개 놀라움의 순간이고, 아이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관찰하다가 선물처럼 받습니다.
기차 연필깎이
주로 과거에 있었던 일에서 가져오는 것 같아요. 주로 샤워하다 퍼뜩 떠올리는 편입니다.
연필심
아, 이 질문은 정말 어렵네요. 저는 보통 제 일상에서 계속 곱씹게 되는 생각이 있으면 그걸 풀어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마카
일상에서 얻을 때도 있고, 친구와의 대화에서도 영감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혼자서 생각하려 하면 뇌를 쥐어짜 내는 괴로운 기분이 드는데, 친구와 함께 이야기 바퀴를 굴리면 이야깃거리가 줄줄이 소세지 마냥(과장 조금 보태서) 나오는 기분이 아주 짜릿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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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나요?
년 초에 다 같이 모여서 한 해 동안 쓸 큰 주제를 정했어요. 그 후로는 정기 모임을 통해 세부 주제를 하나씩 정했습니다.
여성, 인간, 사회 같은 큰 주제를 두고 멤버들끼리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편이에요.
매년 하나의 키워드를 정해서 일관성 있게 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고민이 많아요. 키워드를 잡아두면 통일성은 생기지만, 가끔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못 할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면서, 우리에게 맞는 주제 선정 방식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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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어떻게 찾나요?
크레파스 일상에서 찾거나, 가끔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서 그때그때 발췌하기도 합니다..
동글연필 개인적으로 주제에 대한 아이의 입장을 담아내는 글을 쓰고 싶어요. 경험 안에서 어린이와 연결고리를 갖는 소재를 찾습니다.
기차 연필깎이 최근 일어나는 일들, 그게 나랏일일 수도 있고 세계일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일들일 수도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되는 것 중에서 주로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자 많이 레이더를 세워두는 편입니다.
연필심 일상에서 계속 꽂히는 생각이 있는데 그 생각이 연필의 월별 주제와 맞닿았다면 아주 기쁘게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만약 반대의 상황이라면, 이제 그때부터는 샤워하며 연필에 써야 할 주제를 생각하며 마인드맵을 그리는 것 같아요. 샤워 물줄기를 맞으며 분명 제 기억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떠올리는 시간을 갖죠.
마카 누구보다 평범하지만, 누군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나라는 사람.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쓰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여자로 소재를 한정 짓기보다는 그냥 저 자체의 이야기를 쓰면 될 거 같아서 제 인생 안에서 찾아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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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그때그때 생각나는 내용을 메모해 두었다가 쓰는지,
아니면 하루 몇 시간 날 잡아서 한 번에 주르륵 쓰는지 궁금해요.
크레파스 한 번에 주르륵 쓰는 편이지만 소재를 보관할 때 애초에 얼추 글을 써서 보관하곤 합니다. 이를테면 사랑이란 주제로 글을 쓰는 달엔 의식의 흐름이 [사랑 -> 첫사랑 - > 학창 시절의 사랑 -> 러브장]으로 흐르곤 하는데요. 그럴 때 러브장에 대한 에피소드를 약간이라도 써놔야지 다음 글을 쓸 때 빠르고 간편하게 쓸 수 있더라고요! 마법의 주머니 만세~
동글연필 기억이나 기록이 사전작업 되어 있어야 실감 나는 글을 쓸 수 있어서, 에피소드는 일상적으로 적어두는 편이에요. 소재가 정해지면 이틀 정도 쓰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기차 연필깎이 찔끔찔끔 생각해 놓았다가 하루 날 잡고 와르르 씁니다.
연필심 앞선 답변에 이어 말하자면, 계속 꽂히는 생각거리가 있다면 그건 메모장에 적어 놓아요. 기록하는 습관이 있는 건 아닌데, 연필 발행일이 다가올 때는 의무감에라도 스쳐 지나가는 문장이나 생각이 있으면 메모장에 적어요. 그러면서 글의 얼개도 대략 짜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쓰면서 마음에 안 들면 다 뒤엎을 때도 있어요 하하
마카 큰 주제를 일단 마음속에 품고 있다가 하루 날 잡아서 몇 시간 만에 주르륵 쓰는 편입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어서 시작이 어려운 편이기도 하고… 3n 살을 살면서 저라는 사람을 관찰하니 오랜 시간 공을 들인다고 더 잘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래 걸리더라도 하고자 하는 걸 확실히 정해놔야 팍팍 막힘없이 진행이 가능한 성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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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게 너무 귀찮아요. 어릴 때부터 일기도 쓰기 싫었어요. 그렇지만 일기가 참 좋다는 건 알고 있어요… 혹시 이런 사람에게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글을 꾸준히 쓰고 싶어요.
크레파스 저도 글쓰기가 귀찮아서…. 뭐라 조언드릴 수는 없지만…. 저는 늘 저희를 기다려주시는 필통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한 자 한 자 쓰곤 한답니다..^^.....예…. 사실 그냥 과거부터 스스로를 습관화 시킨 게 잘 먹혀들어 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동글연필 내가 오늘 한 말, 들었던 말 중에서 한 문장을 적어보세요~ 쉬우면서도 말이 글감이 되고, 생각에 귀감을 줄 수 있어요!
기차 연필깎이
일단 생각을 멈추고 시작하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일단 펜을 들면 계속 써져요. 진짜예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연필심 객원 연필 멤버로 모실게요 ㅎㅎㅎ 필통이들의 참여를 저희는 언제나 갈구(?) 하고 있습니다. 연필에 투고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글을 쓰시게 될거에요.... 저희가 발행한 글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이나 아니면 이전에 읽었던 에세이 중에서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보내주셔도 좋아요. 농담 빼고, 꾸준히와 매일을 동일시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스스로 하는 말이기도 한데 물론 매일 일기 쓰고 매일 운동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일단 매일 출근하는 것부터 칭찬해 보아요) 그런데 매일 매일 하지 못했다는 좌절감 때문에 내일 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게 하는 걸 언젠가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일기도, 글쓰기도 더 길-게 보고 생각날 때마다 써보면 어떨까요? 저희 연필도 한 달에 한 번! 쓰는걸요!'
마카 전 태어나서 한 번도 일기를 꾸준히 써본 적이 없답니다…! 나름대로 시도해 봤던 노력을 공유해보자면, 글 쓰는 행위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싶어서 ’오늘의 감사한 일 또는 행복한 일 적기’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대충 집어 입은 옷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하루 종일 자신감이 넘쳤다. ‘와 같은 사소한 럭키비키적인 한 줄을 적는 거예요. 나중에 돌아볼 때 재밌을 테니까 꼭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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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글 중에서 잊히지 않는 편이나 문장이나 그런 것들이 있는지
크레파스
모두 공통으로 말할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주제는 (꾸밈)입니다.가장 공감도 많았고, 합평하며 떠들 이야기도 많았어요.그 외로는 연필깎이가 썼던 동생에 대한 글이 떠올라요. 저도 K-장녀이기 때문에.. 그런가봐요.저도 때때로 동생의 존재에 대해 고마움이나 소중함, 분노, 행복, 귀찮음 등등의 감정을 느끼곤 하는데요.기연깎이 녹여준 동생 이야기가 제 동생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아 기억에 남네요!
동글연필 되돌아보니 우리가 다뤘던 주제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 마카님과 함께 한 이후로 늘 그림에 감동을 받다가 3호 '내가 좋아하는 것 3가지'에 대한 그림이 너무 와닿아서 한참을 봤었던 기억이 나요. 그림은 보는 사람에 따라 정말 다르게 와 닿을 수 있겠구나 싶을 만큼 저도 볼 때마다 다른 대상과 감정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러니까 신기하게 저도 한 명의 독자가 되어 그 그림을 그려준 마카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저도 그림처럼 내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이든, 독자가 가진 생각의 결을 입고 다가가는 그런 따뜻하고 편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계기가 됐죠.
또 멤버들에 대해 글을 통해 더 알게 되었고, 서로의 스타일이 분명히 차이가 났던 호라서 너무 재밌었어요.
기차 연필깎이 '꾸밈' 편에 나왔던 글들이 제일 많이 기억에 남아요. 글로써도 위로받고 패들릿(담벼락)에도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던 편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연필심 오랜만에 (?) 그동안 저희가 썼던 글들을 다시 돌아봤어요.2025년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올해 1월 첫 발행 글이 크게 다가옵니다.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각자 닉네임에 맞게(?) 잘 견뎌온 연필 친구들이 고맙고,우리의 이야기를 매달 들어주신 필통이들의 일 년에도 부디 웃는 일이 더 많았기를 바랍니다~
마카 너무 제가 참여했던 글을 뽑은 거 같아 민망하지만, 연필 7호 [쉼 2편]에서 기차 연필깎이와 함께했던 편이 떠오르네요. 기차 연필깎이가 글을 쓰고 제가 그림으로 표현했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그런 구성으로 작성해 보고 싶어요. 시간 괜찮으시면 다시 한번 봐주세요. 우히히.가만 돌아보니 그때 저희 참 열심히 했었군요? 다시 열정에 불을 붙여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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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썼던 주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
크레파스 저는 축구에 대한 담론을 나눴던 시절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지금은 요런 저런 일로 미뤄지고 미뤄지느니 피해지고 피해지느니 멀어진 축구라는 친구가….언젠가 다시 만나야 하는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강을 건너버린 친구…. 다시 가까워지려면 큰 용기가 필요할 때가….지금 축구가 그런 것 같아서…. 쩝..
동글연필 연필 14호 마음중에 '기대'라는 소주제가 있었어요. 기대라는 키워드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시기적으로 새해에 우리들의 힘찬 마음들이 담겨 있어 그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기억해요.
기차 연필깎이
마음 3호- '아기 바구니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진짜 열심히 썼고 하고 싶은 말이 아직도 남아 제일 기억에 남아요. 느끼셨을지 모르지만, 연필로 발행되는 글은 최대한 여성 인권과 관련된 글을 쓰려고 노력하거든요. 이 편이 제일 직관적으로 쓴 글이 아닐까 싶어요.
마카 연필 5호였던 ‘꾸밈’이라는 주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연필이라는 모임이 생기게 된 처음의 의도가 가장 잘 보이지 않았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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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마다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뭔지?
크레파스 아, 어떻게 크레파스 이름답게 다채롭고 다양한 분위기의 글을 쓸 수 있을까? 딸리네….
동글 연필 어린이들이 가진 귀여움은 물론 능력과 가치를 부모가 아닌 사람들도 의미 있게 읽을만한, 흥미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게 어려워요. (요약: 관찰일지 주의보)
기차 연필깎이 필통들 맘속에 불편함(여성 인권이 비단결 같은 주제는 아니니까요)을 건드릴 수 있을지.
메일을 읽고 난뒤 그 불편함이 일상생활에 남아있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데, 또 그 고민이 피로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피로해지는 순간 부채감이 생기고 부채감이 생기면 오히려 무관심보다 못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 적정선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가 제일 어렵습니다.
마카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일단 글을 쓰는 거 자체가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연필 1년쯤 되었을 때… 인제야 고백하지만 내가 빠져야 하는 거 아닌가를 고민했을 정도로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저한테 훌륭한 글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있는 그대로를 쓰되, 너무 아니다 싶게 쓰지 않으려고 여러 번 다시 읽어보고 맞춤법도 검사해 보는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부족한데 계속 구독하고 지켜봐 주시는 필통 여러분,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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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읽는 책 장르와 독서량은? 책 추천도 해주세요!
크레파스 저는 문학 러버입니다. 그중에서도 고!전!문!학!!!! 책 추천은 매주 수요일 연필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주세요! 제가 고전문학을 소개하는 크레파스의 고러쿵 저러쿵 (막 지음) 코너가 있답니다~~
동글연필 에세이 좋아하고, 그림책은 사랑합니다. 그림책 제외 한 달에 1권만 봐요ㅎㅎ지금 읽는 책은 이수지 작가님의 <만질 수 있는 생각>
기차 연필깎이 평균적으로 한 달에 3~4권 정도 읽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은데 세상엔 너무 재밌는 일들이 많아요! 비문학을 읽으려 해도 결국 문학으로 돌아오네요. 소설을 주로 읽는 편이긴 한데, 올해는 시집을 더 자주 찾아보려 노력했어요.채인숙 시인의 <여름 가고 여름>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언젠가 인스타 금요 시 한 줄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연필심 시기에 따라 자꾸 찾게 되는 책 분야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인문/철학서에 빠지게 되거나 예술/미학 관련 책을 많이 읽거나 자기 개발 책도 찾아볼 때도 있어요. 요즘은 소설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현대 소설이요. 갑자기 지금 생각나는 소설은 한정현 작가의 <마고>, <쿄쿄와 쿄지>를 추천해 봅니다. 전 다독가는 아닙니다. 그냥'이, 요즘 책 읽고 싶은데~' 이런 마음이 깊이 드는 시기에 몰아보고 평상시에는 한 달에 2~3권 정도 보통 읽는 것 같아요.
마카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고 할 정도로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한때 <보통의 존재>라는 에세이 책을 좋아했습니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어떤 내용이 와닿았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제가 예전 SNS에 나와 닮은 책이라고 적어놓았더라고요. (오글) 왜 그랬지? 20대의 나는 그랬나 봅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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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바꾸고 싶은 적 있나요?
크레파스 닉네임 바꾸고 싶었던 적 없었어요! 크레파스 너무 좋아요. 잘 지은 것 같아서 행복해요. 히히
동글연필 닉네임 만족합니다! 굴러다니는 게 좋으니까요. :)
기차 연필깎이 기차 연필깎이 너무 길어서 조금 후회한 적은 있습니다. 하하 그래도 오래가고 튼튼한!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아! 하고 모두가 통하는 것으로 지은건 후회하지 않아요.
연필심 닉네임 바꾸고 싶었던 적은 없어요. 왜냐하면 다른 대안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카 닉네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서 그런가 하고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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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모임 하나요?
분기별 모임 :
모임 운영 방침을 정하면서 분기별로 꼭 한 번은 오프라인으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분기별 모임에서는 큼직하게 연필 운영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합평 모임 :
티저 외에 본 편 발행 전에는 무조건 합평 및 순서를 정하는 모임을 합니다. 오프라인 만남이 어려운 경우 줌으로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야유회 및 단합대회 :
날이 좋아서, 한 해가 끝나가서…. 큼직하게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1박 2일 날을 잡고 단합을 다집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독자 엠티 같은 것도 하면 좋겠어요!'라는 크레파스 님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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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발행시 순서를 정하는 방법이 정해져있나요? 아니면 글을 취합한 후에 흐름에 맞게 순서를 정하나요!?
합평 모임에서 각자 글을 합평하고 순서를 정합니다.
글의 흐름이나 무게를 고려해 시작에 어울리는 글을 고르고, 무게감 있는 글이 나왔을 땐 그 뒤에 분위기를 풀어주는 글을 배치하는 식으로 의견을 나눕니다.
이 시간은 매우 귀중한데요, 대면으로 못하면 온라인 모임으로 간소화하기도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라도 모임을 이어가려는 게 연필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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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긴 인터뷰까지 모두 읽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인터뷰 답변을 달며 초심도 다지고
스스로 어떤 태도를 갖고 연필 활동을 할지 다잡아보는 시간이라 아주 좋았답니다!
우리는 12월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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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쓰는 우리를 소개합니다 👭
기차 연필깎이🚂 정갈하고 뾰족하게 고장 없이 연필을 깎아주던 기차 연필깎이처럼 오래 쓸래요. 동글연필💫 아이들 사이를 동그르~ 굴러다니며, 함께하는 일상을 끼적여요. 마카🗒 슥슥- 연필의 유일한 그림쟁이입니다. 작은 네모칸에 제 생각을 담아 보여드릴게요. 연필심✏ 단단함과 무름을 모두 가진 연필심처럼 유연하게 보고 듣고 생각하고,그렇게 살고 싶어요. 크레파스🖍 세상을 크레파스로 다채롭게 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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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unniespencil@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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